오전 일찍 들어온 박물관에서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두 눈과 마음을 계속 기쁘게 해주고 있다.
여기서는 유명한 그림 몇 점만 함께 보면 좋을 듯 하다.
박물관은 맨 끝에 위치한 시스티나 예배당을 포함하여 총 54 갤러리가 있다.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있어도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시간이 아깝지 않을 수는 없고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배가 좀 고플거다. (안에 있는 레스토랑은 허접하거든)
또 ,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낭패를 볼 것이다. (넓은 규모에 비해 화장실이 몇 개 없다, 지도의 방에서
화장실 못 가서 쓰러진 스페인 아줌마 하나 봤다 ㅡ,.ㅡ 아줌마 미안)
이 그림이 나를 가슴 벅차게 했던 이유는 지난 99년에는 공사중이라 일부 밖에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사진으로는 느낌을 다 전달하기 어려운데
넓은 방의 한쪽 면을 완전히 차지하고 있다.
마치 꿈처럼 말이다.
Sanzio Raffaello (1483∼1520) 가 1509년과 1510년 사이에 그렸으니
이 위대한 그림을 그린 나이가, 고작 27세 이다 ㅡ,.ㅡ 대단해
나의 27세는 레지던트 2년차였고, 병원에서 Consult와 중환에 치이고 혼나기 바빴는데
이유 모를 웃음이 나온다. (나에 대한 비웃음인가 -_-)
그림의 크기는 579.5cm × 823.5cm나 된다. - 숫자로 느낌을 전달하기가 어렵다. 직접 봐야 안다.
가운데 두 주인공!은 플라톤(주황색 옷 입은 이, 얼굴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ㅡㅡ; 왠 까메오, 라파엘로가 매
우 존경하였다고 한다, 아무리 존경해도 그렇지요 )과 아리스토텔레스이고, 그림 왼쪽 위에는 알렉산더 대왕 (
녹색 옷 입고 목 약간 꺾고 있는 사람) 과 소크라테스 (알렌산더 대왕 옆에 머리없는 사람) 이다. 가운데 파란 옷
입은 둥 마는 둥 하며 누워 있는 사람은 다들 알지?
거대한 그림이 끝나는 천장 쪽으로는 화려한 천장화가 연결되어 있다.
자세히 그림을 보며 등장 인물을 세어 보면 총 54명에 이르는데
왠지 산만한 듯 하면서도 한 명 한 명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공간 구성과 개성있는 표정이 돋보이고
적절한 여백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
라파엘로 자신도 이 그림에 꽤 만족을 했는지, 본인도 빠지기 싫어서 오른쪽 구석 한켠에 자신을 그려놓았다.
(검은 모자 쓰고 있는 사람)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를 재인식하고 인간을 대상으로 한 예술 표현이 활발했던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작품
이라고 할 만 하다.
바티칸 박물관에 혹시 가게 된다면 놓치지 말고 꼭 볼 것~!!!
시스티나 예배당 (The Sistine Chapel)에 들어가면서...
이 곳에 대해 아예 모르고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천장이 되게 높은데 그림이 많네' 하고 들어갔다가
꽤 넓은 공간에 사람이 바글바글한 것을 보고
그림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끼게 되고,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 뒤를 돌아보면
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이 있다 o.O
자신도 모르게 입이 벌어진 것을 한참이 지나서야 알 정도로
전율을 느끼게 하는 그림들과 예배당이다.
이 예배당의 대부분 그림이 미켈란젤로(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1475~1564)의 대표작이다.
이 벽화의 제작 시기는 1535 년~ 1541년으로 60세 때부터 그리기 시작한 것이며 6년이나 걸렸네?
6년 밖에 안 걸린건가?
젊은 시절의 대표작인 다비드 (1504,30세 때)와 더불어 그의 예술혼이 꽃을 피운 60세에 길이 남는 역작을
남겼다. 천재는 대부분 일찍 죽는다는데, 그리고 미쳐버리는 이가 많다는데
그에게도, 그리고 인류에게도 큰 축복으로 그는 '장수한 천재'가 되었다. 완전 부럽네.
그림 한 가운데에 있는 인물? 분?이 그리스도인데 교묘하게 옷을 입고 있다.
사실 현재의 그림은 '변형된 원작'이라고 불러야 할텐데, 원래 처음 미켈란젤로가 그렸을 때는 옷을 입지 않은 상
태였다고 한다. 처음 그림이 완성되었을 때는 그래서 모든 로마인들이 그림의 나체에 대해 심한 표현이라는
원성과 솔직한 표현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시끌시끌 했다고 하는데... 결국 그림 완성 후 23년이 지난 1564년에
트리엔트공의회에서 '비속한 부분은 모두 가려져야 한다'는 칙령이 반포되어 덧그림 (옷) 이 그려졌는데 이 작업
은 미켈란젤로의 제자인 '다니엘 레 다 볼테라'가 시작하여 무려 2세기 동안이나 소요 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조금씩 덧칠한 거야? ㅡ,.ㅡ
여튼간 나머지 그림은 그리스도 곁에 성모 마리아가 앉아서 아래 있는 인간을 그윽한 표정으로 보고 있고, 두
사람 주위를 성자들이 둘러싸고 있다.
그리스도의 심판에 따라 그림 좌측에는 구원을 받아 하늘로 올라가는 인간의 모습이 표현되었고
오른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그림 윗 부분에는 그리스도의 수난사가 그려져 있는데, 십자가와 그리스도 관의 가시, 군인들이 가지고 놀던 주
사위, 그리스도가 태형을 맞았던 기둥이 표현되었다.
미켈란젤로, 님 완전 짱인 듯 ㅋㅋ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
중앙 부분에 연속되는 9개의 그림이 Nine stories of Genesis 인데 '아담의 탄생' 그림이 가장 유명하다(당연).
전체 천장화를 그린 시기는 1508년 부터 1512년 까지 4년의 기간이었고 (미켈란젤로 33세~37세) 역시 젊은 나이
라 그랬는지 '최후의 심판'보다 넓은 면적의 그림이며, 자세의 불편함도 있었겠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그린
것이다.
결국 시스티나 예배당의 그림은 4면의 벽이 먼저 그려지고, 30년이 지나 천장화가 그려지고, 그 이후의 30년이
지나서야 최후의 심판이 그려진 것이다. 미켈란젤로가 천장화를 그린 이후 거의 30년이 지나서야 최후의 심판을
그린 것을 보면 어지간히 그리기 싫었나 보다. (천장화 그릴 때 엄청 데인 것이 분명하다 ㅡ,.ㅡ)
현재의 천장화는 400년이 지나는 시간동안 낡아 가는 것을 1982년 부터 9년간 복원한 것인데
일본 NHK에서 후원을 하였다고 한다. - 역시 게으른 이탈리안, 부자 일본인
시스티나 예배당을 포함한 바티칸 그림의 라이브 투어는 이곳에서 할 수 있으니 한 번 즐겨보삼.
http://mv.vatican.va/3_EN/pages/MV_Home.html
(바티칸 박물관 홈페이지)
바티칸에는 이런 그림도 있다.
1.이 그림의 작가는?
당근 빈센트 반 고흐지 (Vincent Van Gogh)
2. 그러면 제목은?
피에타(Piet) 아니야?
당근 맞지~
그러면 이제부터 좀 어려워 지는데
3. 이 그림 본 사람?
난 이 그림을 이전에 본 적이 있다.
4. 어디에서 봤지?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봤다.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열렸던 빈센트 반 고흐 전에서
5. 당시 그림의 출처는?
암스테르담의 반고흐 미술관과 크뢸러 밀러 미술관이었지
응? 그럼 이건 뭥미?? 설마 짜가 그림인가?
이탈리아를 두 번 온 덕분에, 그리고 여유있게 바티칸을 둘러본 덕분에 찾아낸 반 고흐의 그림 한 점
- 바티칸에 있는 고흐 작품은 이것 하나이다. 바티칸 박물관 도록에도 나와있다. 처음 왔을 때는 못 본 그림, 약간은 후미진 곳에 이 그림이 있다. (사람 거의 없음, 현대 미술의 수난 -_-)
여튼간 이 그림은 짜가는 아니다.
우리 나라에 왔던 반 고흐의 그림은 바로 이것이다.
자세히 비교해 보면 제목은 같게 붙일 수 있겠지만 서로 다른 그림이다. 물론 그린 시기는 비슷했지만
그리스도의 오른 팔과 머리 색깔, 표정,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날리는 옷자락 모양과 오른손 표현이
조금 다르다. (완전 틀린 그림 찾기네. ^^ 놀리는 거 아니니 자세히 비교해 보삼)
반 고흐가 워낙 짧은 생애 동안에도 다작을 하였고, 비슷한 그림도 많이 그렸지만 - 자화상 / 해바라기 꽤나 비슷
비슷하다 - 이렇게 비슷한 그림은 처음이다.
재미로 두 장 그렸나? ㅡㅡ; (충분히 가능한 생각임... 반 고흐라면?)
이 그림이 베드로 성당의 피에타를 반 고흐가 보고 영감을 받았고,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모작한 것인데
그냥 바티칸 박물관에 반 고흐가 하나 보냈을 지도 모르겠다.
아쉽게도 또, 더 궁금하게도 이 그림이 왜 이곳에 있게 되었는지 알 방법이 없다. (도록에도 이유는 안 나온다)
1900년대 표현주의 (Expressionism) 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사실 이 화가는 시의원과 국회 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적 성향의 작품을 많이 그렸는데 - 화가라기 보다는 정치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좀 뜬금없는 작품이 이 곳 바티칸에 있다.
구투조의 대표작은 다음 그림이다.
출처 : http://www.guttuso.com/en/main-frames.htm
톨리아티의 장례식 (I funerali di Togliatti)
이 양반은 정치를 같이 하다 보니 미술계에서는 꽤 갈팡질팡한 행보를 보여주는데
그림도 그려야 하고 반 파시즘 운동도 해야 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여튼간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바티칸 박물관의 현대 미술 전시는 의외로 빈약하다 는 것이다.
우선 그 collection의 수가 너무 적으며, 의미있는 작품을 많이 구하지 못하였고
그림의 배치도 너무 마음대로이고 - 좀 엉망이다
구투소의 작품에서 느낄 수가 있듯이, 바티칸의 걸린 구투소의 그림만 보아도
표현주의 또는 팝아트의 시초 이런 것들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화가의 색깔과는 동떨어져 있다.
박물관의 넓이는 무지 넓고, 미이라부터 시작해서 전시해야 하는 물품도 엄청 많다보니
르네상스 이후의 작품들, 인상주의 이후의 작품은
구경하기도 힘들고, 있더라도 기존의 전시물에 인기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탈리안들의 게으름 때문일까?
아니면 그림 경매에서 적절한 투자를 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매년 400만명이 입장한다는 이 곳 박물관이 혹시라도 다시 오게 된다면 (10년 후가 되던, 20년 후가 되던)
수익의 적절한 재투자를 통해 새로운 미술품들에 대한 갤러리도 많이 준비되어 있기를 기대해본다.
눈과 머리는 너무도 즐거웠지만 아침에 들어와서 오후 2시 30분이 다 되어가니 배는 꽤 고통스러워 진다.
그래도 눈과 머리의 감동을 남기기 위해 도록을 사고
좋은 기분으로 계단 난간에 앉았다.
밖으로 나가는 계단
이 박물관에서 가장 현대적인 건축 양식이지만 이제는 점차 유물화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나선형 계단이다.
예전에 이 계단으로 내려가니 왠지 허무한 느낌이 많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빙빙 돌아서 그랬나? 길이 길어서 그랬나? 지루한 느낌으로 계단을 내려가며 오늘 보았던 작품에 대한 기억이
잊혀지는 듯한 느낌과, 베드로 성당에 빨리 가야한다는 부담감으로 박물관의 감동이 날아가 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 엘리베이터 좀 추천해주고 싶다.
내부는 튼튼한 원목으로 되어 있는데 - 나무 종류는 잘 모르겠음
불빛도 은은하고
천장도 고풍스럽고
움직임도 매우 smooth하면서, 속도도 느리기까지 하니
왠지 마음의 안정을 얻고 새로 여유를 갖게 되는 느낌이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많이 타지 않는데? 나선형 계단이 그리도 좋남? 이유는 알 수가 없네.
바티칸 박물관에서 나올 때는 꼭 엘리베이터로 나오삼. 이게 더 좋아. 감상이 은은하게 classic하게 끝나는 기분~
허기진 배를 달래는 Tourist menu
우선 Vegetables soup - 약간 느끼한 라면 국물 맛?에 섞인 마카로니와 강낭콩
그리고 Fish steak
구운 것인지 찐 것인지 알 수는 없었는데
오른쪽 덩어리는 맛있고
왼쪽 덩어리는 조금 허전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결정적으로 가시가 많았다 ㅜ.ㅜ)
바티칸에서 나오자 마자 있는 Ristorante에서 점심을 먹은 건데 이 부근의 레스토랑은 다른 시내 쪽과는 다르게
Service charge를 많이 등쳐먹으려고 하니 조심하는게 좋을 듯.(한 3 Euro 가까이 뜯긴 것 같다. 젠장할 서비스도
그저 그랬는데, 사기꾼처럼 생긴 아줌마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네 ㅡ,.ㅡ)
성베드로 광장 (Piazza San Pietro)
바티칸 박물관의 바로 옆에 있다. (걸어서 5분 거리)
로마의 대표적인 건물 설계 양식이 Arch 인데, 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저 회랑은 도리아 양식 이다.
아치형 설계가 촌스럽다고 느꼈는지 무슨 연유에서 도리아 양식이 적용되었는지는 모르겠다만, 기둥 숫자 284개
로 건축가 베르니니(Giovanni Lorenzo Bernini)가 12년 만?에 지었다고 한다.
저 돌은 다 어디서 구해오고, 또 어떻게 깎고, 또 어떻게 쌓고, 열을 맞추고 ,천장 위에는 142개의 성인상을 세우고
다 사람의 힘으로 해냈을 텐데, 길고도 짧은 12년 동안 해내고, 보수없이 잘 버티고 있으니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온다.
진짜 이 성당 하나 짓다가 종교 개혁 일어날 만 했다.
(혁명가들이 안 뽀갠게 다행, 역시 교황의 권력도 ㅎㄷㄷㄷ인가봐)
성당을 지키고 있는 스위스 용병 - 근위병들
저 창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지키기는 지키는 거야? ㅡ.ㅡ 다른 나라에 와서 일은 제대로 안하고 뭐하누?
옷은 또 저게 뭐지? 무슨 패션쇼도 아니고, 군인 복장이 저래도 되나? 위장의 개념이 없네?
저 근위병들은 스위스인이 맞다. - 좀 의심이 가긴 하지만 맞다고 되어 있다.
옛날에 스위스가 못 살던 시절, 농사지을 땅도 없는 산악 국가라 스위스 젊은이들은 이 곳 저 곳의 나라로 가서
돈을 벌었다고 한다. 요즘 개념으로 치면 알바? 파병? 정도 되었겠다.
1527년 신성 로마 제국이 교황청을 공격하였을 때 189명의 스위스 용병 중 147명이 죽어가며 끝까지 교황을
지켜냈는데 (전사율 77.8%) 이후로 교황이 넘 고마워 한 나머지 스위스인들만 저 복장을 입고서 창과 칼만 들고
-_- 바티칸을 지키게 되었다고 한다.
미션 임파서블 3에는 안나오던데 ㅡ.ㅡ 나왔는데 못봤나?
여튼간 상징적 개념의 존재로 점차 그 role이 없어져 가고 있는데 그래도 현재에도 그 숫자는 100명에 가깝다고
하며 (고용낭비 -_- 돈은 땅에서 솟아나냐?) 대부분의 치안은 이탈리아 경찰이 담당한다고 한다.
걍 이탈리아 경찰들이 저 옷 몇 명 있고 있으면 안 돼?
의외로 고지식한 이탈리안들 - 정확히 말하자면 바티칸 교인들
저 화려한 옷은 미켈란젤로의 디자인이라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몇 안되는 실패작인 듯
(군인 복장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흥 )
미켈란젤로의 초기작 - 피에타 (Pieta)
이 작품을 완성한 시기가 겨우 24세 때이다. 뭐 이건 Genius of Genius라고 할 만한데
대리석이라는 돌을 우습게 여기 듯 세밀하게 성모 마리아의 표정과 옷자락, 그리고 전체적인 자세가 표현되었다.
이 작품은 성당 안에서 방탄 유리로 가려져 있는데
1972년에 정신이상자 호주 사람이 자신이 예수라며 망치로 성모 마리아의 얼굴을 내리쳐서 파손 시킨 이후에
설치 되었다고 한다. 다행히도 완벽한 복원이 이루어 졌지만, 그 정신 이상자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경건한 마음, 경건한 동정(同情)이라는 뜻으로 라는 뜻이지만 대개는 이 작품처럼
죽은 예수를 성모 마리아가 무릎 위에 올리고 안고 있는 모습을 지칭한다.
표정이 너무 안타깝다.
어이없을 정도로 거대한 높이의 대제단
이 대제단 (발다키노- baldacchino) 역시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재료는 청동만 사용 되었다고 하며, 담쟁이 감기는 모양 처럼 기둥 네개 모두 화려하게 만들어졌다.
이 대제단 아래 지하에 베드로(San Pietro)의 무덤이 있다.
위에 보이는 돔 - 큐폴라(cupola) 의 높이는 133미터에 이르는데 (꼭대기의 십자가 까지 o.O)
성당 안에 들어와서 보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높은 천장을 낮게 보이게 한 것도 기술?!? 이라고 한다. - 정말?
성당 안에서는 '시원한 경건함'을 느낄 수 있다. - 시원하다.
성당 밖의 성스러운 문 (Porta Santa)
베드로와 바울의 순교 장면이 있는 이 청동 문은 성년(聖年)에만 열리는데 25년에 한 번 씩 열리며, 이 문을 통과
하면 그 동안의 죄를 용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교황이 직접 열고 닫는데 -혼자??- 지난 2000년에 한 번 열렸고, 다음 열리는 시기는 2025년.
2025년에 가시면 다들 꼭 통과하셔~ 왠지 레어 아이템 같잖아. 또는 한정판 ^^
큐폴라 꼭대기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돔의 끝
기둥 하나 없이 이 높이를 올렸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이 큐폴라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작품이라고 할 만한데, 나이 72세 때 부터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ㅡ,.ㅡ 했다고 한다.
말년에는 좀 쉬게 해주지 로마인들 너무 하삼. (착취 당한 것 같다 -_- 왠지 모를 동질감)
큐폴라 꼭대기 까지 올라가는 계단
폭이 무지 좁고, 어둡고 아직 여름이 아닌데도 푹푹 찐다.
무려 537계단이나 되는데, 경사가 높은 계단이기 때문에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올라가면 안 될 것 같다. -중간에 가슴 움켜쥐고 쓰러지면 대략 난감 ㅡ.ㅡ
다행히 설계를 올라가는 계단 / 내려오는 계단 따로 해 놨기 때문에 중간에 쉬면서 뒷사람 보내주는 일만
제외하면 저 좁은 통로에 내려가는 사람 - 올라오는 사람이 서로 괴롭게 비켜서지는 않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다가 최종 지점을 계단으로 오르는 것을 하였는데도 힘들었다
ㅡ,.ㅡ 이 망할 놈의 체력
10년 전에는 넘 더워서 안 올라 왔던 것 같다.
올라와 볼 만 하지만,
올라오려면 반드시 돈 내고 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
그리고 짐을 가볍게 하고, 고생할 각오를 좀 해야 한다.
베드로 성당 입구 위쪽에 있는 성인상들
밤에 와 본다면 왠지 공포영화 feel이 날 것 같다.
오전의 흐린 날씨를 비웃기라도 하듯
흐린 구름은 다 도망가 버렸고 (어디 갔을까?)
푸른 하늘 뒤로 태양이 뉘엿뉘엿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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