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게 된 것은 운명이니?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강아지를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다.
애완 동물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은
1. 어린이 날에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조른다.
부모님이 거절하신다. 이유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음... 아마 귀찮으셔서 그랬던 것 같다.
다른 선물을 받고는 곧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마음은 잊어버린다.
2. 1996년 고3 때 햄스터를 키운 적이 있다.
친구 집에 29마리의 - 지금도 이 어마어마한 숫자가 기억난다 - 햄스터가 있어서 2마리 받아왔다. 암놈/숫놈 이었다. 친구 집에 받으러 갔을 때 집이 완전히 '쥐판' 이었는데, 지금도 그 햄스터들의 오줌 냄새가 잊혀지지 않을 정도이다.
쥐 키우듯이 베란다에 내놓고 키웠다.
내가 나온 고등학교는 보충수업/야자 없는 학교라 오후 3시면 고3 수업이 다 끝나서 집에 오는 꽤 좋은(!!) 학교 였는데, 집에 오면 낮잠 자고 저녁에 TV 만화 보다가 ㅡ.ㅡ 독서실에 가는 것이 주로 일과 였다.
독서실에서는 보통 새벽 1시에 집에 왔는데 (독서실에 있는 시간동안 뭘 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로 놀았던 것 같은데, 왜 새벽 1시에서야 집에 왔는지... 원), 어느 비가 많이 오는 날 독서실에서 돌아오니
햄스터 한마리가 비를 맞고 죽어있었다.
그 때 꽤 어린 마음이었던 것 같다.
밤새 울다가 잠들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가기 전에 아파트 앞 화단에 묻어주었다.
그리고는 그 다음 날 남은 한마리가 밥을 안먹더니 곧 또 죽었다.
햄스터는 말도 안하고, 소리도 거의 나지 않는다. 나는 그냥 철장에 가둬놓고 뛰어 노는 것을 보기만 하고 때 되면 사료만 넣어 주었다.
그래도 길지 않은 기간동안에 많은 정을 주었는지
그 죽음이 너무도 슬퍼서
애완 동물을 키우는 것이 두려웠다.
이번에 강아지를 키우게 된 결심에는
1. 선배의 권유 - 섬에서 성격 버리게 된다. 춥고 밤이 긴 겨울이 되면 혼자 있을 때 꽤 힘들다.
2. 독립의 결심 - 공보의 기간 동안 집을 완전히 떠나겠다.
3. 삶의 기쁨을 찾는 것
이었다.
결정을 한 이후에, 행동까지는 채 2주가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07월 08일
내 인생의 유일한 반려 동물 (伴侶動物, companion animal)
다시는 없을 단 '하나'
하나를 만났다.
솜뭉치의 등장
처음 본 순간부터 나에게 짖지 않는다.
종이 박스에 받았는데
조수석 앞쪽에 박스를 놨는데
바로 뛰어나와서 내 냄새를 맡는다.
머리 숙이고 두리번~
혓바닥 인사~
아직 자기 이름을 인식 못할 때다.
같이 운전하면서 오는데 나도 신나고 하나도 신났다.
드디어 집에 왔다~ 에구 힘들어~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잘 몰랐고, 계속 함께 살다보니 알게 됐는데
이건 좀 흥분한 상태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지리확인을 하고 안심될 때까지는 불안해하고 흥분된 상태가 지속된다.
견종은 포메라니안 (Pomeranian) 이다.
처음 이 견종에 대해 들을 때 사진을 보고는 포메 라니안이 아니라 포메 라이언인지 알았다.
얼굴 주위 털이 사자처럼 갈기갈기니까 말이다.
여튼간, 바뀐 환경에 불안해 하며
이 날 밤
하나는 꽤 많이 울었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강아지를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다.
애완 동물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은
1. 어린이 날에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조른다.
부모님이 거절하신다. 이유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음... 아마 귀찮으셔서 그랬던 것 같다.
다른 선물을 받고는 곧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마음은 잊어버린다.
2. 1996년 고3 때 햄스터를 키운 적이 있다.
친구 집에 29마리의 - 지금도 이 어마어마한 숫자가 기억난다 - 햄스터가 있어서 2마리 받아왔다. 암놈/숫놈 이었다. 친구 집에 받으러 갔을 때 집이 완전히 '쥐판' 이었는데, 지금도 그 햄스터들의 오줌 냄새가 잊혀지지 않을 정도이다.
쥐 키우듯이 베란다에 내놓고 키웠다.
내가 나온 고등학교는 보충수업/야자 없는 학교라 오후 3시면 고3 수업이 다 끝나서 집에 오는 꽤 좋은(!!) 학교 였는데, 집에 오면 낮잠 자고 저녁에 TV 만화 보다가 ㅡ.ㅡ 독서실에 가는 것이 주로 일과 였다.
독서실에서는 보통 새벽 1시에 집에 왔는데 (독서실에 있는 시간동안 뭘 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로 놀았던 것 같은데, 왜 새벽 1시에서야 집에 왔는지... 원), 어느 비가 많이 오는 날 독서실에서 돌아오니
햄스터 한마리가 비를 맞고 죽어있었다.
그 때 꽤 어린 마음이었던 것 같다.
밤새 울다가 잠들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가기 전에 아파트 앞 화단에 묻어주었다.
그리고는 그 다음 날 남은 한마리가 밥을 안먹더니 곧 또 죽었다.
햄스터는 말도 안하고, 소리도 거의 나지 않는다. 나는 그냥 철장에 가둬놓고 뛰어 노는 것을 보기만 하고 때 되면 사료만 넣어 주었다.
그래도 길지 않은 기간동안에 많은 정을 주었는지
그 죽음이 너무도 슬퍼서
애완 동물을 키우는 것이 두려웠다.
이번에 강아지를 키우게 된 결심에는
1. 선배의 권유 - 섬에서 성격 버리게 된다. 춥고 밤이 긴 겨울이 되면 혼자 있을 때 꽤 힘들다.
2. 독립의 결심 - 공보의 기간 동안 집을 완전히 떠나겠다.
3. 삶의 기쁨을 찾는 것
이었다.
결정을 한 이후에, 행동까지는 채 2주가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07월 08일
내 인생의 유일한 반려 동물 (伴侶動物, companion animal)
다시는 없을 단 '하나'
하나를 만났다.
솜뭉치의 등장
처음 본 순간부터 나에게 짖지 않는다.
종이 박스에 받았는데
조수석 앞쪽에 박스를 놨는데
바로 뛰어나와서 내 냄새를 맡는다.
머리 숙이고 두리번~
혓바닥 인사~
아직 자기 이름을 인식 못할 때다.
같이 운전하면서 오는데 나도 신나고 하나도 신났다.
드디어 집에 왔다~ 에구 힘들어~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잘 몰랐고, 계속 함께 살다보니 알게 됐는데
이건 좀 흥분한 상태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지리확인을 하고 안심될 때까지는 불안해하고 흥분된 상태가 지속된다.
견종은 포메라니안 (Pomeranian) 이다.
처음 이 견종에 대해 들을 때 사진을 보고는 포메 라니안이 아니라 포메 라이언인지 알았다.
얼굴 주위 털이 사자처럼 갈기갈기니까 말이다.
여튼간, 바뀐 환경에 불안해 하며
이 날 밤
하나는 꽤 많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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