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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Hana

20080718 4차 예방접종

예방 접종에 대해 들어 보았는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에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태어날 때의 BCG 부터 시작해서 -인간 세계의 따끔한 맛, 태어나자 마자

DTaP, IPV (Inactivated poliovirus), MMR (Measles, Mumps, Rubella), Influenza, Hepatitis A 등

청소년 시기까지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주사 세례를 맞으면서 성장한다.



그런데 개는?

광견병 주사를 제외하고는 사실 필수는 아니라고 한다.

면역체계 형성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나?

안타깝게도 내가 공부하는 '의학'이라는 분야와는 달리

'수의학'은

'Pubmed'나 'Medline' 과 같은 정보 공유 체계가 없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도

의외로 폐쇄적이다.

네이버 지식인 질문 답변을 보면 초딩이 절반 이상인 듯 하다.

'강쥐를 키우고 싶어요' '엄마가 못키우게 하네요' '예방 접종 돈 마니 드나요'

그리고 가관인 답변들

'부모님과 꼭 상의하세요'  '어서 빨리 동물 병원에 가보세요'

아 놔 .....



신뢰할 만한 정보를 찾기가 힘들어 고민고민하다가

뭐 사람이 바보도 아니고, 단순한 상술 목적으로 예방 접종 약을 만들리는 없고

수의사들의 지침을 보니 예방 접종을 하라고 되어있고

무엇보다도, 이미 '하나'가 3차 까지 접종을 맞았으니

Maintain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백령도에는 수의사가 없다. 해병대 군의관 하나가 있을 뿐인데

접종 부탁을 했더니

매몰차게 거절했다.    ㅡ.ㅡ+ 흥


뭐 SubQ로 주는게 어려울 것도 없고

동물 약국 ㅡ.ㅡ 에서 약도 다 사왔고

병원에 주사기와 소독약은 많으니까



4차 예방접종 DHPPL (D-홍역, H-전염성 간염, P-파라인플루엔자, P-파보, L-렙토스피라) 과 코로나 장염 주사 한방 (피하주사), 와 광견병 (근육주사)를 놓아주었다.

무슨 개그 하는거 같지만

꽤 진지하게 놔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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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맞고서 다소곳하게 앉았다.

광견병 주사(IM)를 꽤 아파했다.

왼쪽 뒷다리에 놓았는데 맞는 중간에 소리 질렀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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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맞고서 겁먹은 표정

꽤 아팠는지 밥도 안먹으려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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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 한탄의 한 숨

'담에 또 어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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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내 개인기 발동

꼬리 물려고 혼자 빙빙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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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놀더니 결국 뻗었다.

이날 가장 속상했던 것은

광견병 주사 맞고서 다섯 시간 동안 왼쪽 다리를 못썼다는 것이었다.

어찌나 아팠던지

세 다리로만 절룩거리며 다니는데

넘 불쌍하고 속상했다.

ㅜ.ㅜ

알고보니 광견병 주사는 독해서 부작용이 많다고 하는데

근육에 있던 주사액이 일부 신경을 건드렸던게 아닌가 싶다.

한쪽 다리 계속 못쓸까봐 애태웠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지금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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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힘든 거 하나 끝났다.

조금 더 지나면 이제 밖에서도 뛰어 놀 수 있으니 기운 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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