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常茶飯事/2008 백령도

20080616 장촌 포구의 우럭

백령도에는 여객선과 고깃배가 드나드는 항구가 크게 여섯 있다.

1. 용기포 - 여객선이 들어오는 곳, 가장 큰 포구
2. 두무진 포구 - 주로 고기잡이 배들이 뜨는 곳
3. 사항포구 - 주로 까나리, 장어 잡이하는 배들이 드나드는 곳, 작음
4. 중화동 포구 - 역시 고기잡이 배가 주로 드나드는 곳
5. 장촌 포구 - 중화동 옆의 작은 포구
6. 고봉 포구 - 가장 작은 포구, 사자 바위가 있는 곳, 유일하게 북한을 향해 있음.


오늘은 장촌 포구의 어선 선장이 우럭 잡은 것을 나누어 주겠다고 오라고 한 날이다.

Tibia fracture로 Cast를 감고 있던 분인데

정형외과 치료에 고마우셨다고 한다.

- 이런게 촌으로 나오는 공보의가 기대하는 시골의 모습이다.


특이하게도  ㅡㅡ; 인심이 많으신 분이었는데 - 인심 후한 것이 특이한 것이 되는 우울함 -

아낌 없는 나눔을 보여 주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 시간을 이용해 찾아간 포구.

한가롭게 우럭 말리기를 하고 있다.

저건 무슨 맛? 짠 맛?   먹어보지 못한 음식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병대 보트와 어선이 사이좋게 정박해 있다.

해병대 보트 출동할 때는 저 어선 꼭 밝고 가야겠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럭을 받아오기 위한 우리의 소박한 꿈은

락앤락 밀폐용기 하나.


그러나 선장님께 소박 맞았다.

"거기에 한 마리나 담아 가겠어요?"

선장님의 말이 무슨 뜻 인지는 잘 모르지만 뻘쭘해서 웃고 있는 만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장님의 말은 이 뜻이었다.

어선의 어항을 열어보니 들어있는 엄청나게 큰 우럭들

다 자연산이다.   o.O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닐 봉지 좀 잡고 있어요"

이제부터 시작된 아낌없는 포획? 나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Forearm 길이보다 긴 우럭을 마구 퍼내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럭의 망중한

밖에 나오니 좋은가 본데?

선장님 : "회는 뜰 수 있나요?"

어설픈 공보의들 : ㅡ,.ㅡ 아녀.

선장님 : "아가미 피만 먼저 빼 줄테니 병원 가서 회 뜨세요.

신난 공보의들 : 넹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량 살상의 시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가미에 칼을 넣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어서 피를 살짝 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린 공간에 다시 한 번 칼질을 한다   ㅡ,.ㅡ 공포 영화 같은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통의 몸부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럭이 바로 죽는 것이 아니라 계속 꼬리를 움직인다  ㅡㅡ 놀라운 생명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장님: 나의 칼 맛이 어떠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날 오후의 진료실

칼 맛 좋네요  ^^;;;


나중에 낚시가면 나도 피 한번 빼는 거 해봐야 겠다.  (삶의 경험)

'日常茶飯事 > 2008 백령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019 일상으로의 복귀  (0) 2008.10.19
20080503 백령도 첫 나들이  (0) 2008.08.16
20080427 백령도 입성  (1) 2008.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