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5일 아침
벌써 여행 여정이 절반이나 지났다. 괴로운 시간은 느리게 가고 즐거운 시간은 항상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법'
임을 여행을 다니며 새삼 느끼게 된다. 지루해 할 틈도 없이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이제 여행 5일째, 이탈리아 4일째의 날이 밝았다.
피렌체 두오모, 아침 6시 55분
혼자 여행을 다닐 때, 대개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 일본 여행을 하던 2002년에는 도쿄에서 아침에
11시에 일어난 적도 있을 정도였다. 뭐 당시는 겨울이라 추웠던 것도 있지만 ㅡ,.ㅡ 왠지 여행와서 아침에 쫓기듯
일어나면 하루 종일 시간이 넘 촉박하게 느껴지는 일이 많아진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일찍 일어나는 만큼 하루가
길어지기 때문에 더 여유있을 것 같지만, 피로도도 높고 식사할 때에도 왠지 급하게 먹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한 번 일찍 일어나 봤다. 이 사람들 새벽에 뭐하나 궁금한 것도 있었고, 아침 일찍 호텔에서 방을
빼고 시외에 쇼핑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오늘의 생각해 놓은 일정 자체가 좀 촉박한 느낌도 들었기 때문이다.
두오모의 외관을 둘러친 화려한 대리석은, 대리석에 색을 칠한 것이 아니라, 각자 원래 색깔이 다른 돌을 구해서
깎아 만들었다고 한다. 어디서 이 화려한 돌을 다 구해왔는지 신통하기만 하다.
이 대리석은 다 토스카나 지방의 대리석이며, 성당의 규모는 유럽에서 네 번째이다.(성베드로,밀라노,쾰른 이후)
두오모와 마주 보고 있는 산 죠반니 세례당의 '천국의 문'은 로렌조 기베르티 (Lorenzo Ghiberti)의 '작품'이다.
구약 성경의 내용을 기초로 만들었는데, 무려 20년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금박을 입혀 놓은 듯한데, 청동(Bronze)을 소재로 하였다.
두오모 부근이 피렌체의 진정한 '도심'이라고 할 만한데
이른 아침 치고도 완전 썰렁하기 그지 없다.
시내 한 가운데인데, 높은 건물이나 현대적인 건물 하나 없고 마치 유적을 연상시키는 가게들이다.
향기의 도시, 꽃과 같은 도시, Firenze = Florence
피렌체의 위치는 이탈리아의 중부, 토스카나주,아르노강의 양안 구릉과 선상지상이며, 인구는 37만 4500명(2002
년기준) 밖에 되지 않는 이제는 과거의 번영을 보존하려고만 하는 중세의 도시이다.
두오모를 포함한 피렌체의 역사 지구는 1982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였다.
B & O 매장
B & O에서 일부러 주위와 어울리게 하기 위해 이 건물을 수고스럽게 새로 건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입
구의 거대한 유리, 쇼윈도를 보면 기존에 있던 건물에 '살짝' 손을 대고 이 고풍스러운 매장을 만든 것 같다는 생
각이 들게 만들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당연히' 아직 안 열었다.
렌터카의 괴로움 4. 주차장 찾기
오른쪽에 세워 놓은 Punto가 보인다.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 일, 눈을 즐겁게 하는 그림이나 조각을 찾는 일, 명승
지 까지의 빠른 길을 찾는 것 이상으로 번거로운 일이 '싼 주차장 찾기'이다. 숙박하는 호텔에 주차장이 없으면 더
골탕먹게 되는데, 어제 숙박한 호텔에는 주차장이 없어 ( -_- 이게 말이 되나, 여관보다도 못하잖아 ) 대리 기사를
고용하여 ( ㅡ,.ㅡ 왠 대리기사, 나 술 안마셨다구 ) 주차를 밤에 10시간 하는데 비용이 무려 40 유로 -6만원 가량-
라고 하였다. 화딱지를 내며 밤에 차를 몰고 피렌체를 빙빙 돌다가 찾아낸 주차장 - 14시간에 2유로(3천원) 이었
다 -. 흥 호텔 지배인 씨 완전 짜증이셔.
로마보다 쌀쌀하지만 그래도 흰 구름이 낀 맑은 날씨의 피렌체 외곽
낮은 산과 푸르른 들판
렌터카의 즐거움 4. 시간 절약
이 곳은 피렌체 외곽 Leccio에 위치한 'The Mall'이라는 아웃렛 스토어이다.
하나의 큰 도시 여행을 하다가, 그 도시 근교로 나가게 될 때에는 거의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서울에서 파주나
강화 가는 것, 도쿄에서 가마쿠라나 요코하마 가는 것, 삿포로에서 오타루 가는 것, 런던에서 캠브리지 가는 것처
럼 - 비유가 어렵나 ㅡㅡ?)
대개 시외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버스가 운행 횟수가 제한 되어 있고, 소요 시간도 길기 때문에 교외로
나오는 날에는 버스 운행 스케줄에 의해 교외에서의 일정이 좌우되게 된다. 그러나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이런 걱
정은 없어져 버린다. 이 곳을 찾아 오는 데에는 길 찾기도 어렵지 않아 수월하게 올 수 있었다. 게다가 아침 일찍
도착하니 버스타고 단체로 들어오는 사람들보다 먼저 오기 때문에, 물건 고르기도 쉽고 종류도 다양하다. (명품
아웃렛의 특성, 그날 그날 아침에 물건을 새로 내놓는다. 재고량에 따라 판매량이 결정되고, 한 번에 다 팔면 이후
에 손님이 확 줄기 때문에 아침에 가게 open을 할 때 당일의 판매 물품을 놓는다.)
렌터카로 여행할 때 얻는 최대 이득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주차장 (무료)에 차를 세우고 보면
무슨 공장처럼 생겼는데, 사실은 다 매장이다.
피렌체는 과거 르네상스의 중심지, 이후의 상공업의 중심지로 한동안 이탈리아를 아니 전 유럽을 호령했던 도시
답게 패션과 관련된 매장이 많이 있고, 이런 아웃렛/팩토리 스토어도 유명한 것이 많다. 차를 운전하고 오는 중에
도 3~4개의 쇼핑몰을 보았을 정도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이 곳 'The Mall'과 '프라다 팩토리 스토어'이다.
지난 여행 때는 뭐 이곳 피렌체 근처에도 오지 않았지만 (아마 기차타고 로마에서 나갈 때 자면서 지나갔을 듯)
피렌체를 오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이런 아웃렛이다.
-얼마나 싼 곳인지 나도 궁금했음.
23개 업체의 매장이 입주해 있는데, 정확히 어떤 모델을 원하는 것이 있으면 정식 매장에 가는 것이 훨씬 낫고, 특
정 디자인에 크게 상관 없이 한 브랜드의 수트, 팬츠, 가방 쇼핑을 원한다면 와볼만 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소위 '명품'이라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눈높이는 너무나 제각각이기 때문에, 공장식으로 파는 것은 어떤지
궁금하다면 꼭 와볼 것. 의외로 불친절해 -_-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함, 그런데 내가 갔을 때는
중국인들만 많던데 )
후다닥 쇼핑을 끝내고, 다시 피렌체로 돌아가는 길에 또다시 망중한
저 건물 뒤로 보이는 언덕 위로 차를 몰고 올라가고 싶었는데 강을 건너는 도로가 너무 좁아 -_- 포기 했다.
점점 화창해지는 날씨
이름모를 나무가 즐어선 언덕과 아르노 강( Arno river )
피렌체에 도착해서도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네.
셀프 주유소
나도 가지고 있던 잘못된 환상인데, 셀프 주유 하면 기름값이 엄청나게 절약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기름값 지출을 좌우하는 것은 주유소의 리터당 판매 가격 (우리나라와 판매 방식이 같다, 주유소마다 다르다)이지
셀프로 넣는 곳에서 넣는다고 더 저렴하지 않다.
차 몰고 가다가 기름값이 가장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곳에서 무조건 넣을 것, 괜히 셀프 찾지 말고.
셀프로 기름을 넣으면 이런 일이 생긴다.
1. 저 기름통 뚜껑 여는 법을 몰라 옆에서 기름넣는 사람에게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_-; 못 열겠어 (참고로 닫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ㅜ.ㅜ)
2. 50유로를 기계에 넣고 20유로 어치 기름을 넣었는데 30유로 거스름이 안나온다 ㅡ,.ㅡ;; 이건 뭥미?
게다가 주유소 주인도, 점심 먹으러 가고 (점심시간 세 시간 -_- 게으른 이탈리안 뻑규) 돈을 받을 데가 없다.
결국 밤에 피렌체를 빠져 나갈 때 이곳에 다시 들러서 거액의 거스름 돈을 다시 받았다.
-_-; 셀프 주유 싫어.
오늘 점심은 어제 저녁에 왔던 바로 그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에 온 이후에도 막상 스파게티를 먹는 일은 없었는데, 오늘 점심에 드디어 처음으로 먹었다. 어제의 스테
이크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 최강의 스파게티.
이게 본고장 맛인가?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맛이 안 나는 것일까...?
'곱배기' 메뉴가 없어서 더 먹지 못한 아쉬움이 남은 음식이다. 한 그릇은 왠지 부족한 느낌이고, 두 그릇은 너무
많을 때, 우리 나라의 '곱배기'가 너무너무 생각난다.
이탈리안들은 이런 기분 모를거야.
벌써 여행 여정이 절반이나 지났다. 괴로운 시간은 느리게 가고 즐거운 시간은 항상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법'
임을 여행을 다니며 새삼 느끼게 된다. 지루해 할 틈도 없이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이제 여행 5일째, 이탈리아 4일째의 날이 밝았다.
피렌체 두오모, 아침 6시 55분
혼자 여행을 다닐 때, 대개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 일본 여행을 하던 2002년에는 도쿄에서 아침에
11시에 일어난 적도 있을 정도였다. 뭐 당시는 겨울이라 추웠던 것도 있지만 ㅡ,.ㅡ 왠지 여행와서 아침에 쫓기듯
일어나면 하루 종일 시간이 넘 촉박하게 느껴지는 일이 많아진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일찍 일어나는 만큼 하루가
길어지기 때문에 더 여유있을 것 같지만, 피로도도 높고 식사할 때에도 왠지 급하게 먹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한 번 일찍 일어나 봤다. 이 사람들 새벽에 뭐하나 궁금한 것도 있었고, 아침 일찍 호텔에서 방을
빼고 시외에 쇼핑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오늘의 생각해 놓은 일정 자체가 좀 촉박한 느낌도 들었기 때문이다.
두오모의 외관을 둘러친 화려한 대리석은, 대리석에 색을 칠한 것이 아니라, 각자 원래 색깔이 다른 돌을 구해서
깎아 만들었다고 한다. 어디서 이 화려한 돌을 다 구해왔는지 신통하기만 하다.
이 대리석은 다 토스카나 지방의 대리석이며, 성당의 규모는 유럽에서 네 번째이다.(성베드로,밀라노,쾰른 이후)
두오모와 마주 보고 있는 산 죠반니 세례당의 '천국의 문'은 로렌조 기베르티 (Lorenzo Ghiberti)의 '작품'이다.
구약 성경의 내용을 기초로 만들었는데, 무려 20년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금박을 입혀 놓은 듯한데, 청동(Bronze)을 소재로 하였다.
두오모 부근이 피렌체의 진정한 '도심'이라고 할 만한데
이른 아침 치고도 완전 썰렁하기 그지 없다.
시내 한 가운데인데, 높은 건물이나 현대적인 건물 하나 없고 마치 유적을 연상시키는 가게들이다.
향기의 도시, 꽃과 같은 도시, Firenze = Florence
피렌체의 위치는 이탈리아의 중부, 토스카나주,아르노강의 양안 구릉과 선상지상이며, 인구는 37만 4500명(2002
년기준) 밖에 되지 않는 이제는 과거의 번영을 보존하려고만 하는 중세의 도시이다.
두오모를 포함한 피렌체의 역사 지구는 1982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였다.
B & O 매장
B & O에서 일부러 주위와 어울리게 하기 위해 이 건물을 수고스럽게 새로 건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입
구의 거대한 유리, 쇼윈도를 보면 기존에 있던 건물에 '살짝' 손을 대고 이 고풍스러운 매장을 만든 것 같다는 생
각이 들게 만들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당연히' 아직 안 열었다.
렌터카의 괴로움 4. 주차장 찾기
오른쪽에 세워 놓은 Punto가 보인다.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 일, 눈을 즐겁게 하는 그림이나 조각을 찾는 일, 명승
지 까지의 빠른 길을 찾는 것 이상으로 번거로운 일이 '싼 주차장 찾기'이다. 숙박하는 호텔에 주차장이 없으면 더
골탕먹게 되는데, 어제 숙박한 호텔에는 주차장이 없어 ( -_- 이게 말이 되나, 여관보다도 못하잖아 ) 대리 기사를
고용하여 ( ㅡ,.ㅡ 왠 대리기사, 나 술 안마셨다구 ) 주차를 밤에 10시간 하는데 비용이 무려 40 유로 -6만원 가량-
라고 하였다. 화딱지를 내며 밤에 차를 몰고 피렌체를 빙빙 돌다가 찾아낸 주차장 - 14시간에 2유로(3천원) 이었
다 -. 흥 호텔 지배인 씨 완전 짜증이셔.
로마보다 쌀쌀하지만 그래도 흰 구름이 낀 맑은 날씨의 피렌체 외곽
낮은 산과 푸르른 들판
렌터카의 즐거움 4. 시간 절약
이 곳은 피렌체 외곽 Leccio에 위치한 'The Mall'이라는 아웃렛 스토어이다.
하나의 큰 도시 여행을 하다가, 그 도시 근교로 나가게 될 때에는 거의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서울에서 파주나
강화 가는 것, 도쿄에서 가마쿠라나 요코하마 가는 것, 삿포로에서 오타루 가는 것, 런던에서 캠브리지 가는 것처
럼 - 비유가 어렵나 ㅡㅡ?)
대개 시외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버스가 운행 횟수가 제한 되어 있고, 소요 시간도 길기 때문에 교외로
나오는 날에는 버스 운행 스케줄에 의해 교외에서의 일정이 좌우되게 된다. 그러나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이런 걱
정은 없어져 버린다. 이 곳을 찾아 오는 데에는 길 찾기도 어렵지 않아 수월하게 올 수 있었다. 게다가 아침 일찍
도착하니 버스타고 단체로 들어오는 사람들보다 먼저 오기 때문에, 물건 고르기도 쉽고 종류도 다양하다. (명품
아웃렛의 특성, 그날 그날 아침에 물건을 새로 내놓는다. 재고량에 따라 판매량이 결정되고, 한 번에 다 팔면 이후
에 손님이 확 줄기 때문에 아침에 가게 open을 할 때 당일의 판매 물품을 놓는다.)
렌터카로 여행할 때 얻는 최대 이득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주차장 (무료)에 차를 세우고 보면
무슨 공장처럼 생겼는데, 사실은 다 매장이다.
피렌체는 과거 르네상스의 중심지, 이후의 상공업의 중심지로 한동안 이탈리아를 아니 전 유럽을 호령했던 도시
답게 패션과 관련된 매장이 많이 있고, 이런 아웃렛/팩토리 스토어도 유명한 것이 많다. 차를 운전하고 오는 중에
도 3~4개의 쇼핑몰을 보았을 정도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이 곳 'The Mall'과 '프라다 팩토리 스토어'이다.
지난 여행 때는 뭐 이곳 피렌체 근처에도 오지 않았지만 (아마 기차타고 로마에서 나갈 때 자면서 지나갔을 듯)
피렌체를 오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이런 아웃렛이다.
-얼마나 싼 곳인지 나도 궁금했음.
23개 업체의 매장이 입주해 있는데, 정확히 어떤 모델을 원하는 것이 있으면 정식 매장에 가는 것이 훨씬 낫고, 특
정 디자인에 크게 상관 없이 한 브랜드의 수트, 팬츠, 가방 쇼핑을 원한다면 와볼만 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소위 '명품'이라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눈높이는 너무나 제각각이기 때문에, 공장식으로 파는 것은 어떤지
궁금하다면 꼭 와볼 것. 의외로 불친절해 -_-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함, 그런데 내가 갔을 때는
중국인들만 많던데 )
후다닥 쇼핑을 끝내고, 다시 피렌체로 돌아가는 길에 또다시 망중한
저 건물 뒤로 보이는 언덕 위로 차를 몰고 올라가고 싶었는데 강을 건너는 도로가 너무 좁아 -_- 포기 했다.
점점 화창해지는 날씨
이름모를 나무가 즐어선 언덕과 아르노 강( Arno river )
피렌체에 도착해서도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네.
셀프 주유소
나도 가지고 있던 잘못된 환상인데, 셀프 주유 하면 기름값이 엄청나게 절약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기름값 지출을 좌우하는 것은 주유소의 리터당 판매 가격 (우리나라와 판매 방식이 같다, 주유소마다 다르다)이지
셀프로 넣는 곳에서 넣는다고 더 저렴하지 않다.
차 몰고 가다가 기름값이 가장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곳에서 무조건 넣을 것, 괜히 셀프 찾지 말고.
셀프로 기름을 넣으면 이런 일이 생긴다.
1. 저 기름통 뚜껑 여는 법을 몰라 옆에서 기름넣는 사람에게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_-; 못 열겠어 (참고로 닫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ㅜ.ㅜ)
2. 50유로를 기계에 넣고 20유로 어치 기름을 넣었는데 30유로 거스름이 안나온다 ㅡ,.ㅡ;; 이건 뭥미?
게다가 주유소 주인도, 점심 먹으러 가고 (점심시간 세 시간 -_- 게으른 이탈리안 뻑규) 돈을 받을 데가 없다.
결국 밤에 피렌체를 빠져 나갈 때 이곳에 다시 들러서 거액의 거스름 돈을 다시 받았다.
-_-; 셀프 주유 싫어.
오늘 점심은 어제 저녁에 왔던 바로 그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에 온 이후에도 막상 스파게티를 먹는 일은 없었는데, 오늘 점심에 드디어 처음으로 먹었다. 어제의 스테
이크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 최강의 스파게티.
이게 본고장 맛인가?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맛이 안 나는 것일까...?
'곱배기' 메뉴가 없어서 더 먹지 못한 아쉬움이 남은 음식이다. 한 그릇은 왠지 부족한 느낌이고, 두 그릇은 너무
많을 때, 우리 나라의 '곱배기'가 너무너무 생각난다.
이탈리안들은 이런 기분 모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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