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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with overseas/6th voyage (2008 Italy)

20080304 One night stand in Firenze

피사-피렌체 사이의 교통 체증은 생각보다 심해서 -(도로공사 때문)- 예상했던 시간보다 한 시간 더 걸려, 두시간

만에 피렌체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이미 어둠이 깔린 피렌체.

네비와 시내 지도가 없는 고통속에 -_- 한 30분간 시내를 자동차로 완전 배회했다.

호텔을 찾아갈까 밥을 먼저 먹을까?


당연히 선택은 금강산도 식후경

우리 나라 음식점과 달리 외국에서는 레스토랑 앞에 메뉴와 가격이 다 붙어있고, Service charge 여부도 표시

되기 때문에 밥 먹으러 들어갔다가 값이 비싸다거나 아니면 메뉴가 별로라든가 해서 뻘쭘한 표정 지으며 '다음

에 다시 올께요' (왠 헛소리? 안 올거면서 ㅡ.ㅡ) 같은 말 하고 나오지 않아도 된다.

미켈란젤로 언덕 부근에서 찾은 오늘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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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에서 나온 여행 가이드 북에서 소개하는 음식점 안내는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주력 메뉴가 엉뚱하게 나온 경우도 있고, 가격도 옛날 가격을 적어놓아 막상 음식점 가면 10~30%까지 더 비싸고

사람이 많거나, 지도가 틀리다. 시간 낭비만 하고 배는 고파지고 음식에 만족을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골목 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집을 골라서 들어간다.


피렌체에서의 Choice는 바로 이 집~

입구는 무슨 꽃집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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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런 분위기 완전 좋아.

은은한 조명과, 고풍스러운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손님을 기다리는 깨끗한 테이블 모양

어설픈 듯 보이지만 전혀 어설프지 않은 벽돌 장식과 천장을 덮은 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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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의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 빈 와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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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으로 들어가는 길

고가구와 고풍스런 그림, 그리고 화병과 예쁜 꽃, 깨끗한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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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마저 Classic 하다.

낡은 소설책을 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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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손으로 메뉴를 다 써 놓았다.

이태리어로 쓰여있고, 아래에 빨간 볼펜으로 영어 메뉴를 써놓았는데

-_- 쓰다가 귀찮았는지, 몇 개만 있고 대부분 없다.

주인이 되게 게으를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고

꽤 Friendly 하다 ^o^

값은 비싸고 맛은 그저그럴 것 같지만, 가격도 착하고 ㅡ.ㅡ 음식맛도 기똥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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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함께한 오늘의 메뉴는

#%&))%#$%#$%@#$  (알아볼 수 없는 이탈리아어 글씨) - Beef/Pork/Baccon 구이이다.

배가 고픈 것과는 무관하게 감동적인 음식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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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화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아니면 이 정도의 가격과 음식맛을 보여주는 집은 피렌체에 널린 것인지

손님이 많지 않다. 조기 축구회를 연상시켰던 이탈리안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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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찾아온 '연인들의 성지' 피렌체 두오모

나는 이탈리아 여행 전에 '냉정과 열정사이'를 보지 않았다

- 제목만으로는 무슨 철학 영화 -_- 이런 장르가 있나? 아니면 꽤 지루한 드라마 종류라고 생각했거등 -

피렌체 두오모는 시내 한 가운데에 웅장하게 서있다.

화려한 조명 시설 없이, 가볍게 '불만 켜 놓은' 정도의 야간 조명이 약간 의외였다.

이 거대한 건축물의 정식 이름은 Santa Maria del Fiore (꽃의 성모마리아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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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에 나오는 궁전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외관

이 건물을 1292년부터 1436년 까지 140년 걸려 지었으면

꽤 빨리 지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 게으른 이탈리안 구경을 계속 하니 나도 게으른 mind가 강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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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당의 모습은 낮에는 어떨까 꽤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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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인데, 봄이라고 하기에는 이르다.

그래도 따뜻한 날씨를 기대했지만

피사 못지 않은 강한 바람과 함께 쌀쌀한 날씨의 피렌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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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숙소 "Hotel Fenice Palace"

별 네 개짜리, 두오모 근처에 있어서 시내 구경 다니기 꽤 편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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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정겨운 느낌을 주는 그림들과 따뜻한 호텔 로비

예상했던 것보다 쌀쌀한 날씨이지만 그래도 여행의 즐거움은 줄지 않고 더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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